0주차 (9/1 ~ 9/4)
# 미니 웹 프로젝트
들어오자마자 4일간 팀 3명이 모여 미니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적응 기간이랄 것도 없이 게임잼처럼 4일을 보냈다.
주제 정하는 데만 하루 이상을 썼고, 겨우 정한 주제도 그닥꽂히진 않았다.
주제는 '알고리즘 리뷰 사이트'로, 유저별 백준 사이트 문제 풀이 현황을 불러와
통계를 내주고 푼 알고리즘 문제에 대한 리뷰를 남기고 공유하는 기능을 기획했다.
백준 문제풀이 정보는 solved.ac이란 사이트에서 웹스크래핑으로 가져올 생각이었다.
입소 후 바로 다음 날 기획 발표가 있었는데, 우리 팀은 기능이 너무 적고
차라리 API를 직접 구현해보는게 어떻겠냐는 피드백을 받았다.
그 후 우리는 solved.ac의 오픈 API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백준 사이트에서 웹스크래핑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가져와 활용하는 API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팀원들과 나 모두 협업 프로젝트가 익숙하지 않았고 (난 심지어 깃허브도 이때 처음 써봤다)
기획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썼다 보니 시간 압박에 다들 어느 순간 그냥 각자 "알아서" 작업을 시작했다.
어떤 기능 넣을지도 명확히 정하지 않고 바로 작업부터 시작한 것임.
결국 어찌저찌 API는 준비가 됐는데 프론트에서 어떻게 불러서 화면에 렌더링할지 어려움을 겪었다.
끝도 없는 오류 해결해가면서 각자 완성한 부분들을 합치던 시간이 발표 날 오전이었다..
결국 넣고 싶었던 기능들(순위 기능, 검색 기능, 취약 유형 분석 기능 등)을 대부분 포기하고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발표하는 시간이 너무 괴로웠지만 끝나고 나니 후련하긴 했다.
여기 있는 동안 남는 시간에 프로젝트 수정해서 원하던 기능들을 넣어 배포해보리라 생각했다.
만들면서 넣기로 생각한 추가 기능들이 꽤 실용적이고 괜찮다 느꼈다.
처음 와 만난 팀원들 모두 좋은 사람들이어서 감사했고 결과물은 많이 부족했지만 배운 게 많았다.
다음 프로젝트 때 전까지 진짜 공부 열심히 해야 살아남겠단 생각밖에 안들었다.
1주차 (9/5 ~ 9/11)
# CS 공부 시작
미니프로젝트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cs공부가 시작되었다.
컴퓨터시스템 교재와 알고리즘 자료구조 교재 참고해 주어진 키워드들에 해당하는 내용을 학습하고
주차별 주어진 알고리즘 문제들을 풀면 된다.
또 매 주마다 바뀌는 팀 별로 매일 코어회의를 진행해야하는데,
여기선 배운 내용이나 모르겠는 내용을 공유해도 되고 자율적이다.
이번 주의 우리 팀은 코어 회의 때 컴퓨터시스템 교재 내용 어땠는지 공유 조금 하고
대부분 알고리즘 풀이 방식을 공유했다.
나는 아예 처음이기도 하고 못 푼 문제들이 끝까지 많았어서 대부분 질문하거나 듣고만 있었다.
팀원들에게 도움되는 정보를 공유해드리지 못해 죄송했다.
특히 알고리즘 공부는 앞으로 못 풀겠다면 관련 유형의 쉬운 문제들 몇 개 풀고 시도해봐야겠다.
그리고 한정된 시간이니만큼 알고리즘 한 문제에 3시간 이상을 쓰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다.
# 인간관계
나의 1주차 핵심 키워드는 인간관계이다. 몇 년간 사람도 거의 잘 만나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하던 나에게
여기 들어와 만난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환경이 굉장히 큰 자극으로 작용했다.
특히 매주 팀이 바뀐다는 사실은 새로운 자극에 스트레스를 잘 받는 나에겐 매우 고통스러운 소식이었다.
프로젝트 기간동안은 너무 바빠 신경쓰지 않던 '인간관계'가 1주차에 들어서면서 머릿속 가장 큰 자리를 잡았다.
<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집착했다. 코로나 비대면 시기와 휴학 시기가 겹치면서
동기 친구가 거의 없는데 여기 와 같은 분야 사람들을 처음으로 많이 만나고 얘기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들떴다.
친해지고 싶고, 얘기하고 싶고, 나를 좋게 봤으면 좋겠고, 이런 잡다한 기대들이 날 괴롭게 했다.
조금 친해진 것 같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거리두는 듯한 태도를 취하면
내 하루가 흔들리고 무기력해지길 반복했다. 내 행동 하나하나를 곱씹고 후회했다.
이 짓을 며칠 반복하다 한 번 제대로 상처받고 방에 들어누운 날이 있었는데, 이 날을 기점으로 마음가짐이 바뀌었다.
내가 여기 온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니 너무 엉뚱한 데 온 힘을 다해 포커스하고 있었단 걸 깨달았다.
초점을 나 자신에게로 돌리고 내 루틴, 내 공부에 집중하려고 하니 더 이상 힘들지 않았다.
여기서만큼은 앞으로도 나의 성장에 제일 집중하고, '친한 사람'보단 '같이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사람들'을 두자는 생각으로
동료들과 무사히 잘 완수해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이뤄서 여길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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